프로복서는...

프로복싱

프로복싱 에디터가 들려주는
진짜 프로복싱 이야기

- 험난함을 극복하고 챔피언이 되어
내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싶은 그들의 이야기...

프로복서로의 데뷔

프로복서로 데뷔하는 유형은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두가지의 케이스가 있습니다.

* 엘리트 및 아마복서 -> 프로복서
첫번째로 프로에 데뷔하는 과정 중 하나는 엘리트/ 아마추어 복싱 경험을 거쳐서 프로복싱에 데뷔하는 경우입니다.
김민욱 선수, 신동명 선수, 정민호 선수 등이 엘리트 아마추어 복서로서 활약하다 프로복싱계에 데뷔하여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큰 금액의 연봉이 보장되어있음에도 프로에 뛰어들어 챔피언이 되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도 있고, 아마추어 선수의 커리어를 마감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프로 복싱에 데뷔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대단한 엘리트 복서가 아니더라도, 대학 복싱부에서 아마추어로 활동하다 프로복싱으로 데뷔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도 있고 다양한 경우가 존재합니다.

* 생활체육복서 -> 프로복서
두번째는 생활체육으로 시작해서 선수의 꿈을 꾸고 프로 복서로 데뷔하는 경우입니다.
저 같은 경우가 이에 속하는데요, 생활체육으로 시작하여 프로테스트에 합격하고 프로 데뷔를 했습니다.
프로테스트를 보고 테스트에 합격하면 프로 시합을 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렇게 프로 데뷔 후 4라운드부터 6라운드.. 8라운드.. 10라운드.. 12라운드..
프로에 데뷔하여 4라운드 데뷔전을 치루고, 경험과 실력이 쌓이면 긴 라운드의 복싱 프로 시합을 뛰게 됩니다.
4라운드부터 6라운드 8라운드는 랭킹전, 라이벌전, 신인왕 결승전이고, 10라운드 12라운드는 한국 타이틀매치, 아시아 타이틀 매치급 시합입니다.

프로 복서의 훈련

프로 복서들은 투잡을 뛰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왜 투잡을 뛰냐구요?
프로복싱 FAQ에서 말씀드렸지만, 많은 프로선수들이 단순히 국내경기만으로 생계를 이어가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거든요.

각종 아르바이트 일을 하면서 비는 시간에 운동을 하는데, 많은 케이스가 프로선수를 병행하며 체육관 코치로 일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침에 로드웍, 14시부터 17시까지 프로 복싱 훈련. 18시부터 23시까지 코치 일을 했습니다.
아침에 기상에서 로드웍, 오후에는 체육관에서 쉐도우/ 샌드백/ 서킷 트레이닝/ 미트치기 훈련, 그리고 밤에는 일하는거죠.
직장 다니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 분들 같은 경우는 퇴근하고 복싱 훈련을 해서 시합에 나갑니다.
그래서 선수부 훈련에 임할 때, 운동 및 훈련시간에 정말 최선을 다합니다.
왜냐면 하루에 운동 기회가 한번밖에 없는데다가 훈련시간이 짧기 때문에 느슨하게 하면 시합때 이길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프로 복서의 꿈, 챔피언 그리고 세계무대

모든 프로복서들의 결국 목표는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 허리에 벨트를 두르는 것입니다.
국내에 협회가 많고 챔피언자리도 사람이 없어서 공석이라는 생각 때문에 국내의 챔피언은 쉽게 달성한다고 생각하는 일부도 계시는데, 사실 국내챔피언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땐 정말 운이 따라야 되구요. 그 운은 준비된 사람에게, 실력있는 사람에게 따라갔던거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정말 운좋게 쉽게 챔피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허덕이는 생계난속에 피땀 흘려가는 많은 프로복싱선수들이 정말 먼길을 돌아가기도 하고 현실의 벽에 가로 막혀 챔피언의 꿈을 이루지 못하기도 해요.
죽도록 피나는 노력을 해서 1승이라도 하는것에 목 메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역시 화려한 전적을 뽐내며 엄청난 승률로 무패에 가까운 기량을 보여주시는분들이 계신데요.
그런 선수들은 아시아무대, 월드무대인 세계무대로 나아갈 준비를 계속해서 하고있습니다.

과거에는 국내선수도 홍수환선수, 박종팔선수, 최용수선수, 지인진선수와 같이 세계 메이저기구인 WBC, WBA, IBF, WBO등 에서 챔피언까지 올라가셨던 세계챔피언들이 많았었는데요.
현재는 세계무대의 장벽이 너무나도 높아 (다들 아시는 메이웨더, 파퀴아오, 골로프킨같은 선수와 견주어야 하거든요.) 세계무대에서 활동하시는분은 없습니다.
그러나 OPBF / WBO 아시아 / WBA 아시아 와 같은 아시아무대에서부터 점차 기량을 발휘하고 계신분들이 믾은데요.
그런 엄청난 선수들이 더욱이 승승장구하고 활약해서 대중들의 관심을 품은 채 세계무대를 장악하게 되는 날이 또 한번 오리라 믿습니다.

프로 복서의 삶은..

대부분의 프로복싱 선수들은 몹시 헝그리하고 배고픕니다.
파이트머니로는 금전적인 부분이 충당이 안되며, 생계난에 정~말 많이 허덕이며 살아야 합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퇴근 후 운동하는 수준으로는 복싱선수로써 링위에 오를 몸 상태 유지가 되질 않습니다.
그러니 당연시 하게 일을 파트타임으로 줄이고 훈련량을 늘릴 수 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 체육관에서 코치로 일을 병행하며 프로활동을 하는 케이스가 일반적인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제가 겪었던 일인데, 프로 시합 후 부상을 당해 응급실에 갔음에도 응급실 비용을 내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간식거리 하나, 커피 하나에 망설이게 됩니다.
적은 시간에 일을 하고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못합니다.
모두가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는 생계가 어려울 만큼 몹시 힘들며 훈련 및 경기 중 부상이라도 당하기라도 하면... 득보다 실이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적은 전적으로 은퇴하고 복싱계를 떠나시는분들이 많지만, 은퇴한 사람이나 아직까지 활동하고있는 현역선수나 프로복서는 모두가 똑같이 말하는 한가지가 있습니다.
아무리 생계가 어렵고 현실의벽에 부딛히고 모든걸 포기하고싶은 순간에도, 링 위에서 승리를 하게 되는 순간.... 특히 KO라면... 더욱이...
내가 이겨내온 진짜 지옥이었던 인고의 순간들, 누릴수있는걸 포기하며 버텨왔던 그 모든 순간들이 그 한 순간에 결실을 맺고 폭발적인 보상심리가 터지는거 같아요.
그 느낌은 감히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마약이 이런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그 순간만큼은 흡사 복권에 당첨된 기분같습니다.

그 순간들이 나를 만들고, 내 가치를 증명하고, 내가 느낄수 있는 최고의 행복을 맛보게 합니다.
아마도 모든 프로복서가 승리하던 그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하고 살거에요.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예전에는 복싱을 잘하면 세계챔피언이 되어서 돈방석에 앉고 했지만, 요즘은 그렇지 못하고 인기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단체가 분열되고 여러가지로 한국 복싱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어두운 복싱미래에 희망으로 비춰질수 있는것은 단 하나, 대중들의 관심입니다.
험난한 삶 임에도 굴복하지않고 꿈을 향해 매일같이 인고의 시간을 버텨오는 복서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한국 프로복싱, 아직 희망 있습니다.
한국 복싱 화이팅 !!